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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 '진드기' 관리 방법은?

- KBS 뉴스광장에 매트리스청소 전문가로 소개 -

이불 속 진드기 관리방법

매일 덮고 자는 이불, 베개는 우리 피부에 맞닿는 침구류이지만 자주 빨거나 세탁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깨끗해 보이는 이불 속에도 수많은 집먼지진드기가 살고 있는데 겨울철 침구관리 방법 알아 보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툼한 이불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대문 침구류 전문상가에서는 따뜻하면서 무겁지 않는 거위털, 흡습성이 좋은 양모, 촉감이 부드러운 극세사 이불이 인기입니다.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의 한 가정에서 깨끗해 보이는 이불을 흡입력이 강한 특수 심층 침대청소기를 돌려 나오는 먼지양을 채취해 봤습니다.

원형필터 위에 먼지가 한웅큼 나옵니다.

수집한 먼지를 확대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니 사체와 진드기가 보입니다.

요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극세사 이불은 어떨까요?

실이 가늘고 촘촘해서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이 어렵다고 알려진 극세사도 예의는 아닙니다. 채취한 미세먼지 속에서 집먼지진드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극세사엔 집먼지진드기가 안정적으로 살기는 어렵지만 아주 살 수 없는 환경은 아니다. 재봉선이나 바늘질한 틈새로 왕래하고 이동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불에서 채취한 먼지로 집먼지진드기 시약으로 반응을 시켜 봤는데 집먼지진드기 농도가 진할 수록 진드기라고 쓰여진 부분에 줄이 더 진하게 나타납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 몸에서 떨어진 피부각질을 먹고 삽니다. 두꺼운 침구류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주 세탁하거나 햇볕에 말리지 못해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됩니다.

문제는 침구 속 집먼지진드기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 됩니다.

서울 서남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박성숙 씨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밀폐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면 기관지 천식, 비염, 아토피 등이 악화될 수 있다.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진공청소기를 좀더 자주 돌리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자외선, 충격, 고온에 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침구는 정기적으로 털어주는 물리적인 힘을 가하거나 햇빛이 강한 오후 2~3시 경에 널어서 자주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한달에 두 번 정도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세탁하면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환기와 세탁이 힘들어 집먼지진드기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침구류 관리에 신경 써야겠습니다.